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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MB “형마저 수사…몹시 괴롭다”
2018-01-24 19:45 사회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오늘도 아주 긴박하게 돌아가고있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질문1]이명박 전 대통령이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어제 SNS에서 공개적으로 정현 선수의 8강 진출을 응원했 어요. 이 전 대통령 본인은 아직 여유로운 상태라고 봐도 되는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SNS에 정현 선수의 사진과 함께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큰 용기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평창 선수들까지 응원했는데요,

사실은 어제 측근들과 만나 “아버지 같은 형까지 수사하는 것을 보니 몹시 괴롭다”며 힘들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모들은 아주 격앙돼 있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잘 안 되고, 다스 수사까지 잘 안 되자 특활비까지 수사하는 것은 타깃을 정해놓은 수사라는 것입니다.

[질문2]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밝힌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오늘 의식을 잃어서 병원에 입원 중인데요, 검찰 수사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조사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수사만 세 번째인데요, 3년 전 포토라인에 섰던 모습 보시겠습니다.

[이상득 / 전 의원 (2015년 10월)]
“왜 내가 여기에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저도 모르고 왔습니다.”

오늘 입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그런 의심을 받을까봐 이 전 대통령이 극히 일부 관계자와만 응급실 후송 사실을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40년 집사’죠. 김백준 전 기획관이 구속된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최측근 김백준 전 기획관의 입입니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는데요,

구속된 이후 진술이 흔들리다가 지난 22일 밤, 4억 원 수수를 모두 인정하면서 돈을 받은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활비 사용에도 이 전 대통령가 개입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질문3-1]결국 스모킹건이 됐네요. 그렇다면 국정원 특활비를 어디에 썼다고 진술하고 있나요?

아주 구체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업무와 관련해 썼다는 뜻이고, 특활비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김 전 기획관은 청와대의 살림을 총괄했을 뿐 아니라, MB의 개인 재산까지 관리했기 때문에, 다스 투자금 140억 원 회수 과정, 그리고 이시형 씨의 내곡동 구입자금 6억 원의 출처에 대해 폭탄 발언을 할 수 있습니다.

[질문4]이렇게 되면 이 전 대통령 소환은 불가피해졌다고 봐야할 텐데요, 그렇다면 과연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영장을 청구할 사안 자체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소환 이후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과 가족 수사로 MB를 포위해가는 모습인데요,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할 수 있느냐는 문제보다,

검찰이 유죄 판결을 받아낼 만큼의 엄정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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