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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죽인 경찰 “운전미숙으로 숨졌다” 거짓말
2018-01-24 19:48 사회

5년 전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는데요,

범행을 숨기려고 자동차 추락사고로 위장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산속 저수지.

지난 22일 승용차 한 대가 저수지에 빠져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당초 익사로 추정됐지만 부검 과정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함께 타고 있던 남편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인근 파출소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배유미 기자]
"경찰관 A씨는 이 저수지에서 빠져나와 300m 미터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이기락 / 영천경찰서 수사과장]
"집까지 가서 아들한테 '신고를 하라. (저수지에 차가) 빠졌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아들이 신고한 것으로…"

A씨는 승용차 뒷자리에 있던 자신이 운전을 하던 아내의 목을 졸랐다고 시인했습니다.

목이 졸린 아내가 가속페달을 밟아 차량이 저수지에 빠졌다는 겁니다.

A씨는 재산 명의 이전을 해달라는 아내의 말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에 재혼한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재산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네주민]
"싸우기도 자주 싸웠다 많이 싸웠다. 몇 번 싸워도 얼마있다가 또 좋대 좋아서 다니고"

당초 A씨는 아내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가 나오자 진술을 바꿨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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