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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나 쐈지만…겨울 점퍼 못 뚫는 테이저건
2018-01-24 19:49 사회

40대 남성이 오늘 새벽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5만 볼트의 힘을 가진 테이저건을 쏘면서 막았지만 겨울 점퍼가 두꺼워 뚫지 못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래방 바닥 곳곳에 범행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46살 이 모 씨는 자신의 내연녀, 그리고 내연녀의 후배인 또다른 여성 A씨와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노래방 주인] 
"'사장님 하고 불러' 그래서 들어갔더니 손을 여긴가 어딘가 (흉기로) 찍었더라고요. 나도 큰일 날 뻔했어요."

자신이 A씨와 바람을 피웠다는 의심을 받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 씨의 범행은 경찰 6명이 출동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경찰들은 테이저건을 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 씨가 두꺼운 겨울점퍼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5만 볼트 전기충격을 주는 테이저건의 유효 사거리는 5~6m.

보통 5센티미터 두께의 옷까지만 전류가 통합니다.

[경찰 관계자] 
"겨울철에는 옷 같은 것 때문에 아무래도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이 안 돼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봐야죠."

3번이나 테이저건을 쐈지만 소용없었고 그 사이 난동이 계속돼 경찰관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다친 경찰이 이 씨의 피부에 직접 테이저건을 접촉시킨 뒤에야 난동이 끝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테이저건을 갖다가 (직접) 살에 댄 거예요. 기절하니까 수갑 채워서 검거한 거죠."

다른 경찰 4명과 여성 두명도 흉기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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