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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할 때 역할 못한 밀양 세종병원 비상발전기
2018-01-28 19:27 뉴스A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에는 비상 발전기가 있었는데 막상 가장 필요한 순간에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기 공급 중단으로 엘리베이터와 산소호흡기가 멈추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병원 건물엔 비상발전기가 있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발전기가 아닌 사람이 작동시켜야 하는 수동이었습니다.

그런데 합동 감식반의 조사 결과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치훈 / 경찰]
현재 저희가 본 바로는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비상발전기는 발화지점과 비슷한 1층 탕비실 근처에 있었습니다.

[배영진]
“화재 당시 누군가 비상발전기를 작동시켜야 했지만, 혼란한 상황에서 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중 6명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전기공급 중단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갇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사망원인이 불확실한 희생자 가운데 3명은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역시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기범 황인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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