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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의원 “나도 당했다”…대학가도 ‘미투’ 확산
2018-02-02 19:36 뉴스A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는 '미투' 운동이 여의도 국회로 옮겨갔습니다.

오늘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백했습니다.

초년 변호사 시절 검사장 출신인 로펌 대표변호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미투 운동은 대학가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학교의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여성이 SNS에 실명으로 올린 글입니다.

"열렬한 관계가 되자"고 접근해 온 대학 강사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했다며 성희롱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글의 마무리에 '미투'라고 적은 이 글은 사흘 만에 700명이 공유했습니다.

연세대생이 모인 SNS 익명 게시판에는 소개팅에서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못했다는 고백 글이 올라왔습니다.

역시 수백 명이 공감을 나타내며 지지 댓글을 달았습니다.

대학가에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드러내는 '미투' 운동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차예원 / 한양대 4학년]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랬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 더 불씨가 (된 것 같아요.)"

[이재희 / 상지대 2학년]
"다른 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나서서 말씀해주신 거라서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검사나 국회의원 등 공인들이 용기를 낸 게, '미투' 확산의 동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엘리트 여성이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공유하니까 그게 사실 크게 어필을 (한 거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가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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