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불안’에 너도나도 소화기…단체 구매도
[채널A] 2018-02-04 19:3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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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데, 소화기 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올 겨울 대형 화재 참사가 잇따르면서, 불안한 시민들의 소화기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아예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는 이런 저런 잡수입으로, 소화기를 대량 구매해 주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 초소 한 켠에 상자에 담긴 신형 '가정용 소화기'가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주민들이 반납한 '폐 소화기' 더미가 수북합니다.

이 아파트는 가정용 소화기 4천여 개를 구입해 지난달부터 주민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필남 / 아파트 관리소장]
"초소 당 100명 정도가 줄을 서서 소화기를 (받아갔고,) 나눠드릴 때도 (사용법) 유인물을 한부씩 배부했습니다."

오래된 소화기는 교체해주고, 소화기가 없던 집에도 새 소화기를 무료로 줍니다.

[나길수 / 아파트 주민]
"개별적으로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전 세대에 대해서 교체해주는 게 좋겠다."

개별적으로 소화기를 구입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인천에 사는 김태용 씨는 며칠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화기를 구입했습니다.

지난주 태어난 아들과 아내의 안전을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김태용 / 인천 계양구]
"대문 앞에 저렇게 두니까 가장으로서 든든하다고 할까요."

한 온라인 쇼핑몰의 올 1월 소화기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21%, 전년보다는 2배가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화기 구입보다 중요한 건 보관 장소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출입구 인근 잘 보이는 곳에 놔두는 게 맞는 겁니다."

잇단 대형 화재 참사의 충격이 시민들의 화재 대비 태세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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