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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이틀 뒤 대피소 폐쇄”…이재민들 분통
2018-02-08 20:07 뉴스A

지난해 11월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에선 이재민 3백여 명이 아직도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포항시가 이틀 뒤 대피소를 없애기로해 이재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76살 조은호 할아버지는 비좁은 텐트에서 86일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여섯 가지 약을 챙겨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조은호 / 이재민]
"(집에) 가고 싶지요."

집이 크게 부서진 이재민들은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했지만 아직도 324명은 대피소 2곳에 나뉘어 지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포항시가 이틀 뒤 대피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재민]
"식당(급식소)이랑 전부 철수시키고 억지로 쫓아내려는 거…"

[이재민]
"(여진에) '쿵' 하는 소리에 놀라서
(한 할머니가)여기서 안돼서 119 불러 병원에 가셨어."

여진 때문에 균열이 새로 생기는 건물도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
"아파트 단지 곳곳에 이렇게 땅을 파서 금 간 곳을 확인했는데요. 이어지는 여진 속에 이 아파트에 살던 7가구는 이틀 전에 추가로 대피했습니다."

포항시는 설 연휴에는 대피소 지원인력을 운용하기 어려워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포항시 관계자]
"급식이라든가 청소하시는 분이라든가, 행정분야는 다 종료됩니다. 급식자원봉사자들이 설명절에 들어가기 때문에…"

포항시는 대피소에 남은 이재민들은 상대적으로 건물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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