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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배낭 메고 새벽 탈출…포항 또 4.6 지진
2018-02-11 19:15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온 국민의 관심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쏠려있는 사이, 오늘 새벽 포항에서는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강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서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고, 일부 시민들은 비상배낭을 메고 뛰쳐나왔습니다.

첫 소식,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건물 출입구가 흔들리는 듯하더니 바로 옆 담장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같은 시각 포항시내 마트에서도 진열대가 크게 흔들리며 상품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새벽 5시 3분쯤 규모 4.6의 지진이 포항을 덮쳤습니다.

[임종백 / 경북 포항시]
“저번에는 상하로 많이 울렁거렸는데, 지금은 좌우로 그러면서 진동이 지난번보다 길었어요. 여진도 많이 오고.“

진앙은 포항 북구 북서쪽 5km 지점이었고 지진 깊이는 지하 9km였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와 대피소를 찾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온 시민도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이재민들은 대부분 맨몸으로 뛰쳐나와 이곳 흥해체육관 대피소로 몰려들었습니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대피소 폐쇄를 추진했던 포항시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까지 발생한 포항지역 여진은 90여 차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일부 주민들은 평소 준비해놨던 비상 배낭을 메고 나왔습니다.

[김영희 / 경북 포항시]
“항상 대비하고 있습니다. 가방 싸놓고 담요 이불 돈까지 싸놓고 호루라기 이런 거 가방에 넣어 놓고 작은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3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건물 파손과 승강기 고장 등 피해신고는 1백여 건이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스마트리포터 : 이태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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