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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작가” 고교생 226명 특별한 출판기념회
2018-02-11 19:53 뉴스A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조촐하지만 아주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220명이 넘는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는데,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정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이 무대에 올라 책을 소개합니다.

[김유진 / 1학년]
"주제를 정하고 나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구성에 들어갔는데요. 저는 저를 주인공 중 1명으로… "

강당에 모인 1, 2학년 226명이 각자의 꿈을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주제 선정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결정했습니다.

석 달 동안 잠까지 줄여가며 어려운 논문을 찾아 읽고, 자료 수집을 위해 박물관도 방문했습니다.

[김동연 / 2학년]
"꿈이 방송 작가여서 박서준에 대한 책을 써가면서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방송국에 취직하고 싶어요."

20페이지도 채 안 되는 짧은 글이지만,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창의적이고 기발합니다.

[최수빈 / 2학년]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안타까워서 조금 덜어주거나 그걸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박영진 / 국어교사]
"자기가 느꼈던 아픔이나 위로의 글 같은 걸 자신의 동화책으로 만들어냈는데. 그 친구의 진지함과 진정성에 감동이 컸고."

서울시교육청은 영락고의 '1인 1책 쓰기' 프로그램을, 서울 시내 전체 고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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