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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뜨거운 연남동 ‘뜨는 땅’의 비밀
2018-02-13 11:11 뉴스A 라이브

전국의 땅값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서울에선 연남동 상권, 전국에선 제주도 일대가 유독 들썩이고 있는데요.

경제부 홍유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쉬는 날엔 연남동에 맛있는 거 먹으러 종종 가는데요. 이 곳 땅값이 엄청 올랐다구요?

네, 경의선 숲길이 들어서면서 일명 '연트럴 파크'로 불리고 있는 연남동의 땅값이 서울의 주요 상권 중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불과 1년 사이에 연남동의 땅값은 무려 18.76% 올랐습니다. 서울의 평균 땅값 상승률이 7%였으니 거의 3배 가까이 올랐단 얘깁니다. 연남동에 이어 성수동 카페거리와 경리단길, 가로수길도 전부 13% 넘게 올랐습니다

[질문]연남동이나 성수동 카페거리, 경리단길. 보면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네, 아기자기한 카페나 독특한 음식점 같은 개성있는 상점이 많아서, 20대와 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는 겁니다.

친구와 연남동을 즐겨찾는다는 20대 여성을 만나봤습니다.

[이경민 / 서울 서초구]
"오늘 친구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맛있는 맛집들이 많아서 에서 SNS 찾아보고 왔어요. 걱정되는게 사람들이 너무 많을까봐."

제가 어제, 점심 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1시쯤 연남동에 있는 한 음식점을 직접 가봤는데요.

식당 안에도 손님들이 가득했고요. 무척 추운데 밖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땅 소유자들이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세금 부담도 덩달아 늘어난다죠?

네, 그렇습니다.

재산세나 종부세 같은 보유세는 과세 구간에 따라 누진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요. 올해 세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예컨대 공시지가가 20% 오른 연남동 주택의 재산세는, 작년에는 60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150만 원 정도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하는 분들이 내야하는 임대료 부담은 이미 현실화된 상탭니다.

큰 폭으로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주변의 다른 상권으로 떠나는 상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석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혁 /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단기간에 급격하게 임대료가 오르며 젠트리피케이션이 야기되는 지역으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연남동 자체도 지금처럼 땅값이나 임대료가 고공 행진하면 주춤하는 시기가 찾아올 걸로 봅니다."

[질문]서울도 서울이지만 전국 땅값이 전부 많이 올랐다면서요?

네,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공시지가가 작년에 비해 6% 정도 올랐는데요. 땅값이 떨어진 곳이 전국에서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도와 부산 지역이 10% 이상 올랐습니다.특히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는 상승률이 1% 미만이었습니다.

[질문]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어디인가요?

네,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매장이죠,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가 제곱미터당 9천만원이 넘어 가장 비싼 땅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로 비싼 땅도 명동에 있는데요, 우리은행 부지는 제곱미터당 8천 8백만원을 넘었습니다.

바로 뒤를 이어 전국에서 비싼 땅, 3위부터 10위까지도 전부 명동 상권에 몰려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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