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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최소 3조 벌어간 GM…“퍼주기 거래” 비판
2018-02-14 19:14 뉴스A

한국 GM이 2003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모두 90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본사로 가져간 돈은 4조 원이 넘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앞, 노조는 공장 폐쇄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재홍 /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
"왜 경영의 실패를 노동자에게 돌리는지 너무 억울하고!"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한국GM이 미국 본사와 일방적인 퍼주기 거래를 지속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한국GM은 대출금 이자로 4620억 원, 연구개발비 1조8580억 원을 본사에 줬고,  여기에 매출액의 3~5%에 달하는 기술사용료를 인수 초 9년간 냈습니다.

매년 낸 업무지원비까지 더하면 지난 16년 동안 미국 본사는 4조 원 넘게 받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수금과 유상증자액 등 1조 원을 빼더라도 최소 3조 원을 챙긴 셈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한국 GM이 독자성이 없어요. 미국 GM의 목소리에 그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비슷하기 때문에 아예 운신의 폭도 없고…"

GM의 이익 극대화 전략에 맞서 일자리를 비롯한 국익 지키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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