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날아든 퇴직 신청서…설 인사 사라진 군산
2018-02-15 19:49 뉴스A

공장폐쇄 소식이 날아든 군산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가 사라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하루 앞둔 군산지역은 들썩이는 명절 분위기가 사라졌습니다.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 인사는 찾아볼 수 없고 상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만 크게 붙었습니다.

작년 설 만해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만큼 차가 많았지만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상점주인]
"차가 댈 데가 없었는데 지금은 사람들도 없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요."

GM 측은 최근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알렸습니다.

직원들은 공장에 남든 퇴직 하든 그 어떤 선택을 해도 앞이 캄캄합니다.

[GM 군산공장 근로자]
"회사에서는 하나(희망퇴직) 툭 던져놓고 침묵하는 거야. 그게 압박이지 압박"

명절이 시작됐지만 군산은 좀처럼 명절 분위기가 나질 않습니다.

GM 공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관광지 비응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태영 기자]
"시장 상인들은 설 연휴 내내 쉬지 않고 가게를 열 계획이지만 지엠 공장 폐쇄 등 악재가 겹치며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명절 때마다 재미를 톡톡히 봤던 상인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웃음보다 한숨이 더 많습니다.

[시장상인]
물건들을 잔뜩 갖다놨는데도 GM이 이렇게 하니까 동네 지역사회가 완전히 죽었습니다.

현대 중공업에 이어 GM 공장마저 문을 닫게되면서 군산은 어느 때 보다 힘든 설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재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