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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GM의 속내 엿볼 ‘초록색 신호들’
2018-02-15 19:50 뉴스A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이헌진 경제부장입니다. 이 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오늘의 키워드 gm의 '노림수'  입니다.

GM의 한국 군산공장 폐쇄 이유를 경영악화로만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습니다. 이번 상황을 떻게 봐햐하는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이른바 먹튀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만약 한국 정부가 말한 대로 지원을 한다면 GM이 한국에 남아있으려는 의지는 있습니까?

많은 이들이 갖는 의문입니다. 정부도 GM의 속내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금 지원에 몇 가지 조건을 걸고 있습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 지원은 GM이 어떤 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

[질문] 지표는?

우리 정부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는데요. 이 가운데 시설투자가 포함된 중장기 사업계획을 가져오라는 조건이 GM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3월에 있을 예정인 GM의 생산 물량 배정에서 한국 공장에 대한 SUV 물량 확대입니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개발과 생산을 한국에 맡기는지도 살펴봐야합니다.

[질문]그런가 하면 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GM 철수는 본인의 공이라고 한 데 그치지 않고 디트로이트 공장 복귀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뭐가 진전된 상황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까. 아니면 떠보는 겁니까?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GM은 지난해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1500명을 감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떠보기식 언론 플레이’인 듯 합니다. GM의 한국 군산공장 폐쇄를 '일자리의 본토 귀환’으로 포장한 것인데, 사실과 많이 다른 것이지요.

[질문]당장 군산지역은 물론 설명절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특히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 산업은행은 그동안 어떤 조치를 취해 왔습니까?

한국GM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5년 전부터입니다만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부실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이사 3명을 선임할 수 있는데요, 표에서 보시다시피 2008년 이후 산업은행이 선임한 한국GM 이사 18명 중 9명이 산업은행 출신입니다.

따라서 산업은행 측은 “한국GM으로부터 제대로 된 경영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설득력 있는 해명이 아닙니다.
산은이 늦게나마 실사에 착수한 만큼 더욱 철저히 들여다 봐야합니다. 그래야 정부의 입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이헌진 부장 어쨌든 선택의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강조해왔고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입니다. 한미 FTA 재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중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잘못 다루면 사안이 훨씬 복잡해 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와 노조의 자구노력 우선’과 ‘일자리 지키기’라는 2가지 원칙 아래 차분하고 냉정하게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헌진 경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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