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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신 학원 ‘대피소’로…취준생 ‘나홀로 설’
2018-02-15 19:56 뉴스A

고향을 찾느라 서울의 도심은 텅 비었지만 노량진 학원가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났습니다.

취직이나, 결혼처럼 부담스런 질문에서 벗어나 공부할 수 있는 학원은 '대피소'가 돼 버렸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공무원 시험을 한 달 앞두고 긴장감이 감도는 강의실.

설 연휴 특강에 몰려든 수강생만 2천 명입니다.

2년 째 경찰관 시험을 준비해온 김슬기 씨에게 부족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김슬기 / 경찰공무원 준비생]
"특히 이런 명절이 오면 외로움이 많아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나 다음번에는 꼭 붙어서 같이 가도록 할게(라고 얘기했죠)."

취업준비를 하며 혼자 설을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20대 청년들이 명절을 혼자 보내겠다고 답한 비율이 10명 중 6명이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아예 혼설족을 위한 대피소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모여서 공부할 수 있는 '명절 대피소'를 만든 어학원도 있습니다.

[취업준비생]
"TV에서 동계올림픽 하잖아요. 그런 거 보고 시간만 때울 거 같아서. 이번에는 나왔어요."

365일 운영하는 24시간 스터디 카페는 연휴가 되면 더 북적입니다.

음료수만 구매하면 충전기까지 꽂을 수 있는 1인 공간을 편히 쓸 수 있습니다.

[노재상 / 취업준비생]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명절 쇠러 못 가고 와서 공부하는 거 같아요."

남들이 쉬는 연휴에 젊은이들의 취업 열기는 더 뜨겁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김용우
영상편집: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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