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7명 사망 ‘피의 밸런타인’…범인은 고교 퇴학생
2018-02-15 20:08 뉴스A

연인들끼리 사랑을 고백하는 날,

밸런타인 데이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적어도 17명이 숨졌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에서 퇴학 당했던 19살 소년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 이런 세상에! 이런 세상에!"

학생들이 몸을 웅크린채 비명을 질러댑니다.

학교 앞 잔디밭은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간이 응급실로 변했고, 겁에 질린 학생들이 두손을 들고 학교를 빠져나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날 총기 난사사건으로 최소 17명이 숨졌습니다.

학생 대부분이 학교에 있던 오후 2시 40분 부터 총격이 시작돼 피해도 컸습니다.

[빅토리아 애덤스 / 학생]
"'붐붐붐'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지? 분명 총소리였고 달리기 시작했죠."

용의자는 이 학교의 퇴학생이자, 평소 총기에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알려진 19살 니콜라스 크루스.

목격자들은 그가 반자동 소총을 들고 복도를 오가며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릭 스콧 / 플로리다 주지사]
"어떻게 이 나라에서, 이 주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이건 완전히 '악'이 저지른 일입니다."

범행 뒤 학교를 빠져나가려던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구체적인 퇴학사유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AR-15 반자동 소총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과 텍사스주 교회 총격 사건에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피로 물들인 이번 사건으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총기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다시금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