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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2618원에 ‘한우 특식’…병영 식당 체험
2018-02-17 19:42 사회

올해 책정된 우리 장병 한 명의 하루 급식비는 7855원입니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한우와 전복 요리는 물론, 디저트로 한라봉까지 식탁에 올리기도 하는데요.

급식을 특식으로 만드는 새해 병영 식당을, 최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육군훈련소 병영식당의 밥솥 불은 새벽 3시30분부터 올라갑니다.

"이곳 육군훈련소에서 필요한 쌀만 하루에 200가마니에 달하는데요. 1만 6000명에 달하는 장병들을 먹이기 위해선 하루에 1만 6000kg의 쌀이 필요한 겁니다."

조리병으로 복무했던 기자도 직접 거들었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마파두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돼지고지 20kg를 한꺼번에 볶는데는 삽이 필수, 하지만 현역 앞에서는 힘에 부칩니다.

김치 썰기 역시 쫓기가 어렵습니다.

하루 소 2마리, 돼지 12마리, 닭 830마리를 시간 내에 조리해 내야하는 그들만의 노하우입니다.

이런 노고를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조리병들의 자부심도 커졌습니다.

온몸에 배는 짬내를 견디며 바삭바삭한 최상의 튀김을 튀겨냈고, 돌솥밥 부럽지 않은 찰진 밥을 지어냈다.

[기자]
"지금은 새벽 5시입니다. 부식 차량은 이렇게 하루 건너 10여 대씩 식자재를 나르고 있습니다."

올해 책정된 장병 한 명당 한 끼 급식비는 지난해 보다 374원 오른 2618원,

한우, 전복, 낙지 등의 식자재 제공량과 횟수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라봉, 거봉포도 등도 추가됐습니다.

[최승광 / 조리병(병장)]
"훈련병 때는 밥 먹는 것 밖에 힘 나는 게 없어요. 힘내는 건 우리 밥 밖에 없는데, 맛있게 해주자."

급식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인들의 기대와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는 대한민국 육군 조리병이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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