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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올랐지만…지방은 아직 6500원
2018-02-17 19:44 경제

최저임금 기획 리포트, 세 번째 시간 입니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올랐지만,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여전히 6000원 대 시급을 주고 있습니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청년들의 목소리와 대도시처럼은 못준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을 황수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정욱렬 씨의 지난달 시급은 6480원.

올해 최저임금 7530원에 비하면 시간당 1050원이 적습니다.

[정욱렬 / 충북 충주시]
"(아르바이트생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다른 알바생을 또 쓰고."

결국 정 씨는 최근 PC방 아르바이트를 그만뒀습니다.

인근 편의점의 시급도 6천5백 원에 불과합니다.

[박모 씨 / 충북 충주시]
"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냥 그거 받고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4천5백 원을 받는다"는 등 지역 청년들의 하소연이 가득합니다.

대전에 있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이 청년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닷새뿐이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시간만 빼고, 매일 10시간 넘게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하지만,

월급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6천 원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정모 씨 / 대전]
"저도 이게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는 걸 알고 업주도 아시겠지만. 그냥 암묵적으로 가만히 있는 거죠. 전 여기서 일을 계속 해야 되는 입장이니까."

업주들도 사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당구장 사장 / 부산]
"단가가 서울이랑 부산이랑 차이가 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인건비도 당연히 서울 기준이 아니라 지역에 맞게 인상이 되는 게 맞잖아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모 씨 / 전북 전주시]
"갑자기 (일자리를) 박탈당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지방 노동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a.com
영상취재 : 이철 박연수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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