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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88명…서울에도 ‘미니 고교’ 등장한 까닭
2018-02-19 19:50 뉴스A

올해 서울에서 고등학교 신입생이 100명도 안되는 미니 학교가 나왔습니다.

저출산 여파가 초등학교를 넘어 고등학교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학령인구는 해마다 주는데 학생들은 좋은 학군을 찾아 이동하면서 교육 양극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8명이 입학하는 일반계 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신입생이 105명이었지만 17명이 줄었습니다.

결국, 학교는 올해부터 학급 하나를 폐쇄했습니다.

올해 서울 일반고 평균 신입생 수는 245명, 지난해보다 40명이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급감한 2002년생이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신입생이 줄어든 겁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가 150명 정도로 가장 적었고, 용산구, 중구 등도 200명이 안됩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성동구의 두 배에 달합니다.

학령인구는 줄었지만 명문대 진학률이 높고 사교육 인프라가 좋은 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겁니다.

[고2 학생]
"학교 분위기나 이런 것 때문에 전학을 생각하는 애들은 있더라고요."

[고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다 강남으로 가기 때문에 문제거든요. 학교의 이미지를 높여서 많은 학생이 지원하도록…."

학령 인구 감소에 맞춰 교육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상훈 /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교수 학습법도 바꾸고, 교사들 재교육도 필요하겠죠. 지금이 우리나라 교육 소프트웨어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미니학교를 기피하는 현상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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