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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독사…무연고 사망 2천 명 넘었다
2018-02-19 19:53 뉴스A

'무연고 사망자' 즉 시신을 인수할 가족이나 친척없이 숨진 사람이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 상당수는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되는 고독사로 추정되는데 고독사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통계가 없으니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혼자 살던 66살 여성 박모 씨가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양주 화도읍사무소 관계자]
"우울증이 있어서 동물들한테 의존해서 사시는 분이셨는데…"

숨진 지 1~2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은후 기자]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집입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두통약이 가득 쌓여있고요, 집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할머니가 기르던 강아지의 사채가 아직도 방치돼 있습니다."

이 집에 전에 살던 80대 노인도 1년 전 고독사로 숨졌습니다.

[이웃주민]
"그 전에도 아무도 없는 사람이 혼자 살다가 죽었어요. 80대 돼서 죽었어요 그 할머니는."

무연고 사망자는 해가 갈수록 크게 늘어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무연고 사망 가운데 상당수는 시신이 오랜 기간 방치되는 고독사입니다.

하지만 고독사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그게(고독사) 무슨 법에 있는 것도 아니고. 3일 지나면 고독사로 봐야되지 않느냐 이런 관례가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고독사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없다보니 정부차원의 세밀한 대책도 없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고독사에 맞춰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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