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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를 구해달라’…지구촌 울린 아이들 호소
2018-02-25 19:49 국제

"침묵하지 말고 우리를 구해달라"

8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10대 소년 소녀들은,

SNS에 이런 글을 올리며 내전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0일 휴전'을 긴급하게 결의했지만

달라질 기미는 좀처럼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해부터 트위터에 '시리아를 구해달라'는 끝말을 달아 영상을 올리고 있는 누르와 알라 자매.

이제 10살이 된 누르는 여동생을 꼭 끌어안은 채 도움을 요청합니다.

[누르 / 시리아 동구타 거주 소녀]
"(우리 동구타)사람들은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없습니다."

동구타 지역에 사는 15살 소년 무하마드 나젬도 SNS로 내전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나젬 / 시리아 동구타 거주 소년]
"우리는 당신의 침묵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소년의 뒤로는 폭격으로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시리아 내전은 8년 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구타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500명 넘게 숨지고 부상자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유엔 안보리가 나서서 구호물품 전달과 응급의료 지원을 위한 '30일 휴전'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결의 채택 몇 분 뒤 또 공습이 단행됐다는 보고가 나오는만큼 실질적인 휴전이 이뤄질 지는 미지숩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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