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은행 채용 비리 그 불편한 진실
[채널A] 2018-02-26 11:2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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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

많은 청춘들이 분노했던 정유라 씨의 sns 한 줄 글 기억 나시죠?

그런데 은행 채용에서 실제 이런 일들이 벌어진 사실이 드러났죠.

은행 채용 비리의 민낯을 취재한 보도제작팀 김유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검찰과 금감원 수사로 은행 채용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폭로하면서 처음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최근 검찰은 우리은행이 '금수저 리스트'를 관리해 37명을 부정 합격시켰다며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기소했고요. 금감원 자체 조사에서도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이 채용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은행권 임원들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줬는데요.

KB 금융지주의 수장인 윤종규 회장 누나의 손녀인 A씨는 공채 서류 심사에서 840명 중 813등이라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저희가 만난 전직 은행 인사담당자는 "은행에서 특정 대학, 특정 리스트를 관리한 건 관행이었다"며 이번에 터진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석의현 / 전 시중 은행 인사담당자]
"솔직히 '올 게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점장이나 본부장이 (채용) 요청하면 무시할 수 없거든요. 영업 현장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

2) 그런데 후속 조치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조치가 잘 되고 있나요?

네, 금감원 발표 이후 KB국민은행 노조는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윤 회장 누나 손녀를 빨리 인사조치 해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그런데 취재진이 찾아가 본 결과, 윤 회장 가족인 A씨는 어떤 인사 조치 없이 정상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행장직에서 물러났는데요.

하지만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이광구 / 전 우리은행장]
"(행장님이 우리은행 몸 담으시면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계신데)
그거하고 법리적인 차원하고 다를 수도 있고 하니까."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은행들의 경우 "대법원 판결이 나온 건 아니다" "관련자는 모두 퇴직했으므로 답변할 사람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요. 심지어 채용 비리 자체를 부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가장 큰 피해 입은 건 탈락자들일텐데요. 구제할 방법이 있나요?

은행들은 스펙과 배경 대신 능력만 본다는 블라인드 채용을 표방해 왔죠.

그렇다보니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까다로운 전형 절차에도 불구하고 은행 취업을 목표로 묵묵히 노력해 왔고요,

그런만큼 탈락자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김모 씨 / 우리은행 최종면접 탈락자]
"진짜 팡 한대 얻어맞은 느낌... '우리는 왜 이런 세상에 살고 있나, 왜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나'하는 그런 자괴감, 허탈함이 들어요."

하지만 올해도 은행권 채용에 도전하는 '을'의 입장이다보니 소송은 커녕 내가 피해자인지 확인할 생각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채용 관련 비리가 발생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공정함만이라도 보장해 달라'는 청년 취업자들의 절규에 검찰과 금감원이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보도제작팀 김유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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