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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진격 꿈꾼 광복군 ‘독수리 작전’ 현장엔…
2018-02-28 19:41 뉴스A

1945년 광복을 불과 몇 달 앞둔 시기 광복군은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을 준비했습니다.

'독수리 작전'으로 불렸던 이 비밀 작전은 비록 실행되지 못했지만 훈련이 이뤄졌던 장소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이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시안 두취진에 남아 있는 한국광복군 제2지대 본부 유적지입니다.

당시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그 흔적을 알리는 비석만 세워져 있습니다.

1945년 초 광복군은 미군 전략 첩보부대인, OSS부대와 함께 한반도 진공을 위한 '독수리 작전'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한시준 / 단국대 사학과 교수]
"제2지대에서는 특히 중국에 나와있던 전략 첩보부대인 OSS부대와 연합해서 국내 진공 작전을 추진했습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침투 훈련은 광복군 제2지대 남쪽의 산기슭에 있는 미퉈구사 주변에서 진행됐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한국광복군은 제2기지에서 20여km 떨어진 이 곳에서 사격 등 전술훈련을 하며 독립 전쟁을 준비해 왔습니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산악 지형에서 교량 건설, 폭파, 절벽 오르기 등 훈련을 진행했고, 비밀 훈련과 관련된 내용은 백범일지에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위치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OSS와 훈련을 기록한 이 곳 장소가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한시준 / 단국대 사학과 교수]
"OSS에서 남겨놓은 기록, 그리고 백범이 상황을 설명해놓은 기록, 그걸 많은 사람들한테 읽어주고 설명하니까 그 장소가 여기일 것이다…."

하지만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며 연합군의 훈련은 실제 작전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훈련지는 이제 일부 등산객들만 오가는 조용한 마을로 변했지만, 73년 전 나라를 잃은 청년들의 뜨거운 발자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시안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전성철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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