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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밤마다…” 여의도 정가도 ‘미투’ 운동
2018-03-01 19:33 뉴스A

여의도 정가도 미투 운동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익명이지만 국회의원의 성희롱 발언, 보좌관의 성추행 행태를 고발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여야가 앞다퉈 미투 대책들을 내놓는 것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모인 익명 SNS에 최근 심상치 않은 글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일상에서 성차별 발언,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내뱉던 의원님"

"술 먹고 밤마다 여직원들에게 전화하는 보좌관" 등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좌진 사이의 불쾌한 경험담들이 적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미투' 응원을 두고 "제 눈에 들보부터 뽑으라"며 의원실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눈감았던 국회의원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각계에서 터져나오는 '미투' 바람이 점차 여의도 정가에도 불어오고 있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운동가 출신인 정춘숙 의원을 강사로 내세운 성평등 교육으로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당정협의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남인순 / 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지난달 26일)]
"왜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서 숨죽일 수밖에 없었는지 구조를 들여다 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은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삭제' 등을 내용으로 한 이른바 '이윤택 처벌법'을, 민주평화당은 형법, 성폭력처벌법 등 8개 법안을 묶은 '권력형 성폭력 근절법'을 추진하는 등 정치권이 앞다퉈 '미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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