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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문턱 높아” 재건축사업 잇단 포기
2018-03-07 19:56 경제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추진하던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재건축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건축 절차를 일단 중단하는 겁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86년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정밀안전진단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하려던 입찰을 어제 전격 취소했습니다.

전화·변조[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재건축 관계자] 
"강화된 기준으로 갑자기 바뀌어 버리니까, 의견수렴을 거쳐서 (안전진단) 추진 여부를 판단하고자 합니다."

섣불리 안전진단을 맡겼다가는 주민이 모은 용역비 2억 여 원만 날릴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강화된 기준을 간발의 차로 적용받게 된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5차 아파트와 강동구 성내동 현대아파트도 입찰을 취소했습니다.

재건축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도 등장했습니다.

전화·변조[목동아파트 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3월 말 잔금 주실 수 있으면 8층 9억 원까지 진행되는 게 있어요. 9억4000만~7000만 원 이렇게 얘기하시거든요, 정상적인 매물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목동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봉길 / 목동아파트 2단지 동대표] 
“구청이라든지 서울시, 건교부(국토교통부)에, 계속 정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재건축 시장의 혼란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이승헌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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