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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을 후배 ‘기근’…스키점프 ‘국가대표’ 기로
2018-03-07 20:02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로 조명 받았던 한국 스키점프 1세대들이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평창까지 20여 년에 걸쳐 무려 6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뒤를 이을 마땅한 선수가 없어 기로에 섰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6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스키점프 대표팀. 4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고민이 찾아왔습니다.

정체된 기량과 선수 부족입니다.

[최흥철 / 스키점프 국가대표]
"잘했으면 모르겠는데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죠."

4명이었던 대표팀은 2년 전 3명으로 줄었습니다. 4년 뒤 베이징에선 불혹이 되지만, 은퇴를 할 수도 없습니다.

[최서우 / 스키점프 국가대표]
"7번 아니고 8번도 출전 가능하면 하고 싶고요."

문제는 동료 한 명이 더 은퇴한다는 겁니다.

[김현기 / 스키점프 국가대표]
"독일에 있는 코치 스쿨에 입학하기로 돼 있거든요. 아마 저의 7번째 올림픽은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형들보다 먼저 은퇴했던 강칠구 코치는 답답한 현실에 속이 탑니다.

[강칠구 /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
"일본은 이런 실업팀이나 스태프진이 잘 꾸려져 있어요."

실제로 일본은 스키점프 등록선수와 코치진만 각각 수 십 명입니다.

우리는 이제 단체전 출전 자격인 4명에서 2명이 모자라는 처지가 됩니다.

강 코치는 후배 육성을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강칠구 /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
"처음에는 영화 실존인물… 마지막에는 '쟤네 이제 한물갔어', '나이 많아' '선수도 없어'… 찾아야죠. 찾고, 찾아야죠."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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