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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패싱’ 우려?…서훈에 ‘의자 차별’ 없앤 아베
2018-03-13 19:33 뉴스A

김정은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치자면 아베 일본 총리가 빠지지 않을 겁니다.

그가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와 달리 의자 높이를 갖고 차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장원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와 같은 눈높이 의자에 마주앉은 서훈 국정원장.

과거 강경화 외교장관에겐 색깔도 다르고, 낮은 의자를 내놔 논란을 낳았던 때와 대조적입니다.

서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자,

[서훈 / 국가정보원장]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한일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최근 대화 훈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말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전히 대북 압박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반도 대화 기류에서 마냥 소외될 수 없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관련 정부 문서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국민 사과까지 한 상황.

여기에 한국 주도로 대북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일본만 소외되면 그의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장원재 특파원]
이번 주엔 고노 외상이, 다음 달엔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대북 정책을 협의합니다.

학원 스캔들이 재점화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로선, 외교안보 분야에서라도 점수를 따야 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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