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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팔이 늘어나는 가제트 드론 떴다
2018-03-16 11:42 뉴스A 라이브

팔과 다리가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영화 주인공, 가제트 형사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 현장출동은 바로 이 가제트 로봇을 만나러 갑니다.

국내 연구진이 가제트처럼 팔이 길게 늘어나는 로봇을 개발한건데요. 먼저 영상 한번 보시겠습니다.

보신 대로 정말 가제트 팔처럼 쭉 뻗는 모습이 신기한데요. 이 드론을 개발한 서울대 연구소에 취재기자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1. 김예지 기자! 앞서 화면으로도 봤는데요. 팔이 자유자재로 늘어난다, 어떤 로봇인가요?

[리포트]
네. 제 옆에 있는 바로 이 로봇인데요. 보시면 드론 밑에 작은 육면체가 붙어있죠. 이게 바로 로봇 팔입니다.

작동을 시켜보면 4센티에 불과했던 팔이 이렇게 최대 17배까지 길게 늘어납니다.

이건 이 로봇 팔의 일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구조가 돼 있습니다.

종이접기 원리를 활용한 건데요. 가볍고 얇게 접히면서도 이 접는 선이 구조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2.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딱지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종이접기 기술이라니 좀 연약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상철 앵커, 이 로봇이 몇 킬로그램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글쎄요. 작은 물건을 올려놓기만 하면 금방 무너져버릴 것 같은데요.)

보기와 달리 큰 힘에도 끄떡없다고 하는데요. 한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이 로봇 자체의 무게는 30그램이 채 되지 않는데요. 이 위에 2.5킬로그램짜리 바벨을 올려놔도 또 올려놔도, 또 올려놔도…보시는 것처럼 무너지지 않고 무게를 감당해냅니다.

아까 설명드린 대로 종이접기 기술 덕분인데요. 종이 학을 접을 때를 생각해보면 접힌 면이 다른 면을 지탱해주잖아요.

그런 원리로 이 로봇은 접힌 부위의 모서리에 다른 종류의 재료를 설치해서 로봇이 단단해지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렇게 최대 12킬로그램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3. 가벼운데 단단하고 쉽게 늘어나기까지 한다니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드론에 달아서 날리면 좁은 수로에 빠진 물건도 건져낼 수 있고요.

끝에 카메라를 달면 접근이 어려운 곳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접으면 작아지니 운반도 쉬워서 사막이나 바닷 속, 우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역시 이 종이접기 기술을 이용한 로봇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작게 접은 로봇이 몸 속에 들어가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 로봇이 그 중 하나입니다.

종이접기 로봇은 큰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다는 게 약점이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의 이번 로봇 팔 연구는 그 단점을 극복하면서 세계적인 학술지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중계PD : 이근두

영상취재 : 정기섭 추진엽

중계기술 : 박성열 이창휘 김남준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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