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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터뜨린 폭죽…한반도 미세먼지 ‘범인’
2018-03-20 19:57 뉴스A

'우리 미세먼지의 적잖은 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온 것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국내 연구진인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설 연휴 때 하는 폭죽놀이가 근거가 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습니다.

(현장음)
"....."

중국 설날인 춘절에는 새해 악귀를 쫓아낸다는 의미로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폭죽놀이 즐깁니다.

지난해 춘절에도 어김없이 대규모 폭죽놀이로 중국 105개 도시의 대기질 지수는 심각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춘절 기간인 지난해 1월 30일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평균 50㎍, 연평균치의 두배로 갑자기 뛰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때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가 바로 중국 춘절 폭죽 영향이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중국에서 폭죽이 연소되면서 대량발생한 성분 칼륨이 하루 뒤 우리나라 대기에서 7~8배 증가해 검출됐습니다. 당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 겁니다.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은) 춘절기간에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폭죽에서 배출되는 추적자를 분석하면 중국에서 이동된 오염물질을 저희가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연구결과는 다음달 국제학술지에 실릴 예정이어서 중국과의 미세먼지 저감정책 협력에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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