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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밤샘 불법주차’…사고 부르는 ‘시한폭탄’
2018-03-21 19:35 뉴스A

늦은밤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요.

경찰이 인명 사고 위험을 높이는 이런 차량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자동차전용도로로 차량이 진입합니다.

그런데 앞서가던 승용차가 충격을 받고 튕겨 나옵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앞차를 간신히 피한 뒤차 운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사고 원인은 갓길에 세워둔 대형 화물차.

차량 고장 같은 돌발상황 외에는 자동차전용도로에 차를 세울수 없지만, 현실과는 먼 얘깁니다.

경찰의 심야단속에 동행했습니다.

단속 30분 만에 갓길에 차를 대놓고 쉬고 있는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불법 주정차 적발 운전자]
"딱지 끊어야 하는거예요? (네 단속해야 합니다) 아… 한 번만 봐주면 안 돼요?"

주·정차 금지 현수막 옆에 버젓이 세워둔 차량도 보입니다.

하지만 단속된 운전자가 경찰에게 언성을 높입니다

[현장음]
"아니 계도를 해야지 딱지를 끊습니까. 낮에 단속을 하세요! (낮에도 해요) 갑자기 와가지고!"

화풀이 하듯 경찰에게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정해진 차고지 대신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자 연락처도 없는 화물차도 있습니다.

단속 2시간 만에 적발된 차량만 6대.

가시거리가 짧은 밤시간 자동차전용도로 불법주차는 뒷차의 추돌 위험이 낮 시간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정기철 / 서울지방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비상등이라도 켜고 있어야 하는데 불 끄고 있으면 상당히 위험해요. (뒤차에) 조는 사람도 있고…"

지난 3년간 서울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숨진 사람 5명 중 1명은 이런 불법 주·정차 차량과의 추돌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다음달까지 심야시간 집중단속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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