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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라고 압박하더니…靑 비서관·장관 35% ‘다주택’
2018-03-29 20:00 경제

오늘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이 공개됐는데요.

그런데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급 인사 35%가 다주택자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권에 집을 보유한 이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에도 집을 판 공직자는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잠실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인 이 아파트에 대해 장 실장이 공직자윤리위에 신고한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인 12억대로, 실거래가는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 실장 소유의 전용면적 134제곱미터 아파트는, 작년말 기준 한 채의 실거래가가 23억 원을 넘었습니다."

장 실장은 이 뿐만 아니라, 경기도 가평의 단독주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 실장처럼 청와대 참모 중 집이 2채 이상인 사람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비롯해, 15명에 달합니다.

대통령의 경제 과외 교사로 알려진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공시지가 8억대 대치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부동산 중개업자]
"30평대 최하 17억 원, 18억 원. 괜찮은 가격이죠."

김 보좌관은 목동에 상가 건물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관급에서도 다주택자가 10명을 넘었습니다.

김상곤 부총리는 대치동과 분당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 갖고 있다고 신고했고, 유영민 과학기술통신부 장관도 집이 2채, 강경화 장관은 남편과 함께 집 3채를 보유 중이었습니다.

[김현미 장관 / 작년 8월]
"자기가 꼭 필요해서 사는 거 아니라면 집을 파는 게 좋겠다 우리가 내년 4월까지 시간을 드렸거든요."

다주택자를 투기 수요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제에 나선 정부 정책을 무색케 할 만큼, 고위 공직자 상당수는 여전히 다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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