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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세금 내겠다…현대차 정몽구 부자의 ‘정공법’
2018-03-29 20:01 경제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식 가치가 오늘 하루종일 요동쳤습니다.

시장에선 총수가 1조 원 넘는 세금을 부담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식시장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4.9% 오르고 현대모비스는 2.87% 하락한 겁니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 현대모비스로부터 주요사업을 이전받은 현대글로비스는 한때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이사]
"단기적으로는 글로비스가 편익을 좀 취했으니 좋아질 것 같고 모비스는 손해를 본 것 같으니 주가가 좀 빠진거죠."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 등 5개 계열사가 복잡한 순환출자고리 4개로 지배구조가 연결됐던 현대차그룹.

적은 지분으로 총수가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에 현대모비스의 인적 분할을 통해 수직 구조로 개편됩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글로비스 주식을 모두 매각하는 과정에서 내야할 양도소득세 등은 1조 10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성태윤 / 연대 경제학과 교수]
"적절한 사회적 부담을 내도록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고요. 안정적으로 지배구조 이동이 가능하도록 결단을"

세금 없는 편법 지배구조개편 대신 총수 일가의 돈으로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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