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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신문도 책도 눈에 안 들어와”…구속기간 연장
2018-03-30 19:18 사회

구치소 수감 일주일 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문도,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어제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했는데요, "남편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무슨 면목으로 조사에 응하겠느냐"고 밝혔다고 합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훈 /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잠을 못 주무셔 가지고. 내가 보기엔 얼굴이 좀 부으셨더라고. 국물 정도 후루룩 드시고 밥은 거의 다 남기신다고."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책 서른 권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읽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훈 /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십니까' 했더니 '책을 보려고 그러는데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신문 구독 신청도 취소했습니다.

김윤옥 여사 수사 소식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하려고 했지만, 김 여사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김 여사는 검찰에 보낸 자필 의견서에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나 혼자 편하게 지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다.

나는 검찰 조사에 응할 수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을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대면조사를 포기하지 않고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경력 변호사 모집에 나섰습니다.

1심 재판 전략 짜기에 몰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용우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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