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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정복 받고 “가슴 벅차다” 기뻐했는데…
2018-03-31 19:06 뉴스A

여성 소방관 세 명이 출동 현장에서 안타깝게 숨진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교육생 신분인 두 사람은 이달 중순이면 정식 소방관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는데요.

그토록 원하던 소방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참변을 당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의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어머니. 구조활동을 하다 숨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현장음]
"우리 딸, 우리 딸 살려주세요."

다음 달 16일이면 정식 소방관이 되는 늦깎이 교육생 30살 김모 씨.

소방관이 되기 위해 대학 전공도 응급구조학을 택했고, 2년간 병원에서 경력도 쌓았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5년 만에 합격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며 틈틈이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착한 딸이었습니다.

[유가족]
"죽자 살자 그것만 공부한 거지, (응급구조사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 (공부할 때) 힘들어했지요."

김씨와 동기인 23살 문모 씨.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소방관이 됐습니다. 고된 교육기간에도 불평 한마디 없을 정도로 사명감 하나로 버텼습니다.

정식 소방관이 되면 입을 정복을 받은 날, 문 씨는 '가슴이 벅차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빈소에는 문 씨의 정복이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유가족]
"정복 이거 입고 싶어서 4년을 고생했는데…"

행정안전부는 교육생인 김 씨와 문 씨에게도 순직 공무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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