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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류 뿌리치고 아내 구하려 불길 뛰어든 남편
2018-03-31 19:16 뉴스A

어제 충남 서천에 있는 한 가정집에 불이 나서 노 부부가 숨졌습니다.

당시 밖에 있던 남편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고 불길로 들어갔다가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 전체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72살 장모 씨 집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밭에서 일하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장 씨는 급히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아내가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겁니다.

[임은희 / 주민]
"이웃집 아저씨가 붙잡았어요. 못 들어가게 들어가면 난리 나니까… 뿌리치고 들어가셨거든요."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끝내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관계자]
"할머니는 주택 안방 침대에서 사망하셨고 (남편은) 거실 바닥에서 사망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아내는 1년 전, 다리를 수술해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장 씨는 그동안 밥까지 먹여주며 살뜰하게 아내를 보살폈습니다.

경찰은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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