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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눈과 손이 된 ‘따뜻한 AI’ 생활 속으로
2018-03-31 19:40 뉴스A

사물 인터넷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음성 명령만으로 가전 제품을 작동시키는가 하면, 농장까지 운영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장애인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김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치만하면 가전제품이 작동하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현영 씨는 따뜻한 분유를 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손 끝으로만 유성이를 느낄 수 있는 현영 씨는 시각 장애인입니다.

시각 장애인 엄마, 현영 씨의 일상을 다룬 한 통신사의 유튜브 광고는 조회 수가 1300만 건이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시계를 보지 못하는 현영 씨를 위해 사물인터넷, IOT 장비가 유성이의 약 먹을 시간을 챙겨주고

[현장음]
"30분 뒤에 유성이 약 먹을 시간 등록해줘
(유성이 약 먹을 시간입니다)"

더듬더듬, 점자로 읽어줘야 했던 동화책도 대신 읽어줍니다.

[현장음]
"호랑이가 담배 피고, 여우가 재주 넘고"

[조현영 / 시각장애1급]
"동화책은 아무래도 제가 읽어줄때는 느리고 빨리빨리 읽어주지를 못하니깐. 이제 (유성이가) 흥미있게 집중해서…"

특히, 요즘처럼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현영 씨. 이젠 말 한마디로 날씨도 확인합니다.

"클로버 오늘 날씨 어때? (오늘 미세먼지 수준은 보통입니다) 아 오늘은 미세먼지가 좋아졌네."

국내 한 통신사가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연동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눈과 손이 돼 줬습니다.

또 다른 통신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스마트 농장입니다.

지체장애인들이 열고 닫기 힘들었던 비닐하우스 문은 원격으로 작동하고, 안팎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고 스마트폰으로 작업대 높이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장재호/지적장애 2급]
"(예전엔) 이렇게 물 주는거 힘들었는데 좋아졌어요."

진화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장애인의 삶도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 진입니다.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오수현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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