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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지워도 또”…‘낙서 테러’에 이태원 몸살
2018-04-14 19:31 뉴스A

서울의 관광특구 이태원동이 요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상도 공공 시설물, 개인 상점 등 가리지 않고 있는데요.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이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체통이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과 자신의 별칭을 표현해 놓은 스티커들로 가득합니다.

버스정류장 표지판도 낙서를 피하지 못합니다.

주변 상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서현 기자]
"이곳은 지하철 이태원역 인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점포의 유리창은 온통 낙서투성이입니다. 바로 옆 상점도 이렇게 건물주의 허락을 받지 않은 불법 낙서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서울 이태원동 거리가 불법 '그라피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새벽에 몰래 스프레이와 페인트를 이용해 문자나 그림을 남겨 놓는 겁니다.

그라피티를 거리 예술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행법상 공공시설이나 사유재산을 훼손하기 때문에 허락을 받지 않으면 재물 손괴에 해당됩니다.

상인들도 미관을 해친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
"벽이며 셔터며 다 칠해져 있으니까 엄청 지저분하죠."

[최택순 / 지역 상인]
"전부 싹 지워놓으면 다시 와서 또 낙서해놓고, 보기가 안 좋죠 엄청."

이태원동을 찾은 시민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최현제 / 경기 안양시]
"보기에 좀 지저분해서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요. 보기에 의미가 확 와 닿진 않아서…."

하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
"(최근 적발은) 없었어요. 한 3년 전인가 있었어요. 나중에 고소가 들어와요."

주로 새벽에 이뤄져 현실적으로 현장 적발이 어렸기 때문에 고소장이 접수돼서야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도시 미관과 그라피티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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