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저렴해진 미국산 오렌지 ‘공습’…한라봉 ‘비상’
2018-04-14 19:40 뉴스A

요즘 오렌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3월부터 관세가 폐지되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경쟁 품목인 우리 농산물 천혜향, 한라봉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식품 매장. 싱싱한 오렌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구현우 / 세종시 소담동]
"지나가다 과일 필요해서 싼 맛에 사는 거예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1개당 1000원이 훌쩍 넘던 오렌지가 지금은 790원입니다.

한미FTA로 미국산 오렌지에 붙어온 계절관세가 올해 3월부터 사라지면서 오렌지 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3,4월이 제철인 우리 농산물 천혜향과 한라봉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천혜향 가격도 같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천혜향이 오렌지보다 2배 정도 비쌉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15%가량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천혜향의 100그램 당 가격은 오렌지보다 430원 높습니다.

[임은영 / 세종시 한솔동]
"오렌지보다 천혜향이 당도가 좀 높죠. (하지만) 가격이 높다 보니 오렌지를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천혜향과 한라봉 재배농가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전화[박진석 / 제주농협 공동사업법인 상무]
"(오렌지 무관세가) 천혜향을 비롯한 만감류 쪽에는 굉장히 큰 타격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천혜향이나 한라봉 했던 농가들이 다른 품목을 하려고 한다든지…"

2021년에는 미국산 신선 딸기와 배, 사과도 관세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라 재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 한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