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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명품 밀수’도 조사
2018-04-19 11:46 뉴스A 라이브

[리포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관련해 경찰이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명품 밀반입 의혹까지 나오면서, 관세청도 조 전무 일가를 겨누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0] 경찰이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요?

네, 경찰은 오늘 오전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는데요. 직원들 뿐만 아니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의 휴대전화가 압수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말 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0-1] 그러면 조현민 전무도 곧 소환하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한 압수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일정을 조율하겠단 입장입니다.

[질문1] 어제는 물벼락 갑질의 피해자죠, 광고대행사를 경찰이 압수수색했다는 데 왜 피해 업체를 수색하죠?

네, 경찰은 어제 이른바 물벼락 갑질의 피해 당사자인, 광고대행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광고 업계는 일반적으로 광고주와의 회의 내용을 녹음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업체 직원들에게 녹음 파일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꺼리자 압수수색을 한 겁니다.

경찰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과 조 전무가 회의 당시 화를 내며 복도로 나오는 cctv 영상을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현재까지 진술과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종이컵에 든 음료에 조 전무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대행사 직원 2명이 맞은 걸로 보고있습니다.

[질문2]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언급을 했죠?

네, 그렇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갑질 문화는 국민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정 적폐로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무시하거나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겨냥한 겁니다. 문 대통령도 언급한 만큼 수사가 엄격하게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질문2]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 전체의 카드 내역을 분석한다고요?

네, 관세청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무 등 3남매 등일가족 5명의 5년치 해외 신용카드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총수일가의 명품 반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뤄지는 조치입니다.

이런 의혹은 대한항공 직원이 작성했다는 SNS글에서 시작됐는데요. 내용 중엔 절세의 제왕이라는 제목으로, 총수일가가 관세를 내지 않고 명품을 반입해왔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관세청은 "해외에서 고가의 물품을 샀는데 세관에 신고가 안돼 있다면 밀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그런데 비싼 명품을 사면 보통 세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이 가능하다는 건가요?

사실 일반적인 해외 여행자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인데요. 그제 한 매체의 보도로 총수일가가 어떻게 명품을 밀반입해 왔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한 뒤 입국하는 비행기의 사무장에게 맡겨서 운송하고, 공항에선 대한항공 직원이 따로 받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별도의 통로로 물건을 옮겨서 세관 신고는 생략하고 집으로 바로 들여왔다는 겁니다.

중요한 지점이 바로 별도의 통로인데요. 세관 직원이 없고 보안 직원만 있는, 공항 내 상주 직원들이 쓰는 통로가 있다고 합니다.

[박창진 / 전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에서 오너 일가의 오만과 폭단을 견제할만한 구조적 시스템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

[질문4] 국적기인 항공기를 그야말로 개인 택배처럼 이용한 거군요. 엄연한 탈세고 범죄 아닙니까?

네, 관세법상 면세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은 세관에 신고하고 관세액을 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신고하지 않고 그냥 가다가 공항에서 덜미가 잡혔을 땐 40%의 가산세를 내야 하고요.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되면 밀수출입죄가 적용됩니다.

이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을 벌금으로 물어야 합니다.

[질문5] 대한항공의 입장은 뭔가요?

총수 일가의 명품 반입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에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을 출입하는 기자들에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이메일을 보냈는데요. "제보들 중엔 사실 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들도 상당수 뒤섞여 있다" 라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 관세청 조사, 국토부 감사. 그저 무사히 넘겨야지 생각하지 마시고 부디 대한이란 이름에 걸맞은, 국민의 항공사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밀착 취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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