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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 성폭행 의혹…바둑계도 미투 운동
2018-04-19 19:42 사회

미투 운동이 바둑계로도 번졌습니다.

유명 바둑 해설가 김성룡 9단이 9년 전 여성 프로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한국기원은 내일 윤리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수한 입담으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 중계해 큰 인기를 얻었던 김성룡 9단.

[김성룡 9단 / 바둑 해설가]
"(알파고가) 매우 짜증나는 스타일이네요.”

현역 프로 감독과 한국기원 홍보이사로 활동 중인 바둑계 유명 인사입니다

그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건 한국기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서입니다.

외국인 여성 프로기사 A씨가 9년 전 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긴 시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 9단이 바둑계에 모든 일을 맡으며 종횡무진하는 걸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김 9단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기원 관계자]
"김성룡 9단이 한국기원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여서요. 연락을 취하고 있긴 한데요. 연락이 잘 안 됩니다."

한국기원은 내일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바둑인 자성 결의 대회'까지 열기로 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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