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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여동생, 시신 보고도 도장 훔쳐 출국
2018-04-19 19:46 사회

지난 6일 충북 증평에서 40대 여성과 4살 딸이 숨진 지 여러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의 여동생이 언니 차를 몰래 팔고 출국했다가 어제 인천 공항에서 검거됐는데요.

숨진 언니를 보고도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평 모녀 사망 사건으로 숨진 여성의 여동생 36살 정모 씨가 어젯밤 체포됐습니다.

모로코에서 입국하다 인천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언니와 조카가 숨진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언니의 차량은 왜 팔았는지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말 언니의 전화를 받고 찾아가보니 언니가 조카를 살해한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수하겠다는 언니의 말을 듣고 돌아간 뒤 지난해 12월 4일 다시 찾아가보니 언니까지 숨져있었다고 말한 정씨.

같은 날 언니의 신용카드와 도장 등을 가지고 나와 곧바로 마카오로 출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수하겠다. 한 시간만 곁에 있어 달라 그래서 거실에서 한 시간 동안 지켜보고 있다가 무서워서 갔다는 거죠."

그리고는 올해 1월 1일 입국해 언니 행세를 하며 언니의 차량을 1350만 원에 팔았습니다.

1월 3일에 다시 출국해서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던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 머물다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언니 차를 대신 판 정씨에 대해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언니의 사망과 관련한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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