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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여객기’ 비상착륙…148명 살린 ‘철의 여인’
2018-04-19 19:58 국제

9000m 상공에서 조종하던 비행기의 엔진이 폭발했습니다.

내가 조종사였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비상상황에서 침착하게 비상착륙에 성공한 여성 조종사가 있습니다.

영화 같은 뉴스의 박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뉴욕 라과디아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갑자기 새 떼와 부딪힙니다.

조종사 설런버거는 엔진이 꺼진 여객기를 침착하게 허드슨 강변에 비상 착륙시켰습니다.

승객 155명도 전원 구조됐습니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은 2009년 벌어진 실제 항공사고를 재연한 영화.

영화 같은 일은 또 한번 현실이 됐습니다.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의 엔진이 3만 피트, 약 9100m 상공에서 폭발했고, 부서진 엔진 조각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긴급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기압이 떨어져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서는 승객 한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 태미 조 슐츠는 필라델피아 공항에 침착히 비상 착륙해 나머지 승객 148명을 구했습니다.

[마티 마르티네즈/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승객]
"모든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게 들렸어요.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고요."

슐츠는 미 해군 FA-18 전투기를 조종사 출신.

미국 여객기 조종사 중 여성 비율은 6.2%에 불과합니다.

슐츠도 공군에서 퇴짜를 맞은 뒤 해군에 입대할 수 있었습니다.

담력과 실력으로 성차별의 벽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여성 파일럿에게 미국인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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