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서울청장…“수사팀 잘못 보고 탓” 떠밀기
[채널A] 2018-04-20 19:2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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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주일 동안 3차례 언론 브리핑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게 너무 많았습니다.

축소하거나 생략했습니다.

결국 오늘 엉터리 브리핑이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김모 씨에게서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의례적 인사 답변만 했다"고 덧붙였는데, 이 말은 김 의원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 같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의례적으로 감사의 인사라든지 그런 부분을 보낸 적은 있지만…."

하지만 이 청장은 오늘 "김 의원도 드루킹에게 직접 텔레그램 메시지 14건을 보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감사 인사는 김 의원이 아닌, 김 의원의 보좌관이 한 것이라고 수사팀은 정정했습니다.

이 청장은 "수사팀이 잘못 보고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어제 오후까지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민 / 서울경찰청장(어제)]
"경찰은 어떤 사실을 숨기거나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이미 국정원 댓글 사건을 경험한 학습효과도 있습니다."

이주민 청장의 말바꾸기가 거듭되면서 수사에 의구심이 커지자, 이 청장은 "김 의원 소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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