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한국GM의 노사가 교섭의 데드라인을 다음주 월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양측은 오늘도,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김 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 정부를 원망하는 글부터 노조에게 합의를 촉구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글까지.

한국GM 부평 공장 주위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가까스로 교섭기간을 23일까지로 연장한 뒤 오늘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은 노측과 사측.

하지만 평행선은 그다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노조 대표가 수정안을 가져온 사측 대표에게 의자를 던지려는 등 소동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폐쇄된 군산 공장 근로자들의 처우 문제 개선 방안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한국GM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만 6천여 명. 협력업체 근로자는 훨씬 많은 14만 명 가량 됩니다.

30분도 안 돼 또다시 교섭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협력업체 근로자들과 인근 상인들은 대승적인 합의를 바라고 있습니다.

[채창원 / 협력업체 대표]
"더 버틸 힘도 없고 일자리도 없어지는 겁니다. 고통도 있고 자존심도 상하겠지만 대승적인 조기 타결을"

[안영표 / 인근 식당 주인 ]
"심란하죠. 주변에 장사하는 후배들이나 친구들도 장사도 안되고. 또 해결이 안되니깐 불안하기도 하고."

한국 GM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를 합친 15만 6천여 명의 일자리가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마지막 노사 교섭에 달렸습니다.

채널A뉴스 김 진 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