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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불편한’ 귀환…늑장 리콜 대책은?
2018-04-22 19:51 뉴스A

[리포트]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던 폭스바겐이 지난주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복귀를 알렸는데요.

하지만 보상문제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 그리고 늑장 리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수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폭스바겐이 신차를 들고 복귀했다고요?

네, 폭스바겐 코리아가 지난 주 신차를 내놨습니다.

신형 SUV를 비롯해 올해 출시되는 전략 차종을 소개했습니다.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20개월간 국내 판매가 중지되기도 했는데, 본격적으로 복귀를 알린 겁니다. 이달 초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정직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우리의 책임을 인지하고 있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작년에 있었던 배기가스 조작사건의 보상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궁금하네요.

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문제로 인한 소송조차 완전히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5천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황인데요. 판결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데다 보상도 지지부진한데요. 소비자 측 변호사 말 직접 들어보시죠.

[하종선 / ‘B 법무법인 변호사]
"민사소송 1심 판결은 올해 늦가을이나 연말 전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법정에서 조작을 부인하고 배상도 거부하는 상태인데…"

사실, 보상과 관련해 말이 많습니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보상금으로 미국에서는 1인당 최대 1100만 원, 캐나다에서는 500만 원을 지급했는데요. 한국에서는 100만 원 짜리 자사 쿠폰을 제공한 게 전부였습니다.

3.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은 것 같은데. 폭스바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리콜은 잘 이행되고 있나요?

아직도 진행 중인 늑장 리콜에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지난 달 기준 리콜 실제 이행률은 절반가량에 그쳤는데요.

환경부가 일정 수준 이상의 이행률을 의무화하고 분기별로 리콜 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앞서 두 차례 승인된 리콜의 이행률은 1차 58%, 2차 43% 수준이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선진국에선 90% 이상 리콜이 진행돼서… 환경부도 18개월 사이 85%의 이행률을 의무화시켰기 때문에 안 했을 경우엔 벌금이… "

폭스바겐은 조작 사실은 없었다며 부인하면서도 실망시켜 드린 점은 죄송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 진정성이 결여된 말 뿐인 사과로 소비자들의 시선은 아직 따갑습니다.

네, 지금까지 산업부 박수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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