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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홈런 291개…너무 많아도 문제 왜?
2018-04-23 20:00 뉴스A

홈런은 야구의 꽃이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더 문제입니다. 올해 국내 야구는 미국, 일본보다 3배나 더 많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홍우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호쾌한 스윙이 그리는 대형 아치. 홈런은 프로야구의 최대 묘미입니다.

개막 한 달, 담장을 넘긴 공은 벌써 291개나 됩니다. 너무 많습니다.

경기당 2.3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와 비교해도 두세 배 이상 많습니다.

팀 홈런 47개로 리그 1위를 달리는 SK를 찾아가봤습니다.

11개로 홈런 1위인 로맥은 대량 득점을 위해 장타자 위주로 타선을 구성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제이미 로맥 / SK 타자]
"SK 타선은 장타자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홈런이 가장 잘 나온다는 타구 각도는 30도 안팎.

이를 위해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어퍼 스윙이 리그를 지배한 점도 홈런 풍년의 원인입니다.

[정경배 / SK 타격코치]
"한 팀이 그렇게 되다 보면 유행처럼 번지잖아요. 연습 방법이라든지,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든지."

이런 추세로 이미 홈런을 30개 이상 뽑아낸 구단만 4곳입니다.

홈런을 막아낼 투수력이 약해져 생태계의 투타 균형이 무너진 점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홈런. 한국 프로야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재형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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