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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지시사항’…해외 심부름 시킨 이명희
2018-04-25 19:27 뉴스A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한진그룹 내 아무런 직함도 없고 직책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명희 씨 지시에 따라 해외명품 구입, 그리고 국내 반입같은 일이 착착 진행됐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정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대한항공 비서실에서 모 해외 지점장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제목은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으로,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서 보낼 것" 등 지시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씨 지시라며 비서실에서, 귀국 항공편에 특정 물건을 들여오도록 지시하는 내용입니다.

회사내 공식 직함이 없는 이 씨가 개인 심부름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비서실에서는 최고 경영층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까지 추가했습니다.

이 씨의 갑질 관련 폭로가 연일 터져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2014년 5월 이 씨 추정 여성의 폭행 동영상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우리가 (피해자) 찾고 있어요. 익명으로 조사하겠다고 지금 설득하고."

논란의 당사자인 이 씨는, 평창동 자택에 머물고 있지 않다고 자택 관리인은 말했습니다.

[관리인 현장음]
"(사모님 계세요?) 안 계십니다. (조현민 씨는 계신가요?) 그 분도 안 계세요. 두 분 다 안 계세요."

이 씨 가족이 수사 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소에도 이 씨가 가사도우미 등에게 심하게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밖으로 들릴 정도 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평창동 이 씨 이웃]
"주위에서 진정서 넣고 나도 종이에 써서 담 넘어 넣고, 그래도 듣지를 않아요."

한편,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조현민 전 전무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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