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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만 요란’ 검찰 성추행 조사단…85일 만에 종료
2018-04-26 20:00 뉴스A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꾸려진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검찰 문화를 뿌리째 바꾸겠다"고 밝혔죠.

오늘 85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는데, 성적표가 초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출범 당시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희진 /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지난 2월)]
"검사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서 진상 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출범 85일째인 오늘 발표한 수사결과를 두고 시작만 요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사단 출범의 계기가 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어,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인사 보복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30년에 걸쳐 축적된 검찰 인사 원칙에 비춰봤을 때 안 전 검사장의 인사 조치는 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를 여주지청에서 통영지청으로 발령냈는데, 이는 '부장검사만 있는 소규모 지청에 연속 발령하지 않는다'는 인사 원칙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조희진 /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오늘)]
"이번 진상조사단 활동이 검찰 내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전직 검사 및 현직 수사관 등 6명을 기소했습니다."

서지현 검사 측은 오늘 "수사의지와 능력, 공정성이 결여된 부실수사"라며 조사단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습니다.

검찰 일각에서는 수사팀이 법과 원칙보다 여론을 의식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이용우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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