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통 경호를 받으며 72시간 다리를 건너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이내 남측 자유의집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맞이하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 앞까지 나왔습니다."

생중계는 아니었지만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여과 없이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뿐 아니라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내용까지 그대로 전했습니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겠단 문구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핵을 뺀 데 이어 비핵화까지 공개 언급한 겁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비핵화로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민들에게 얘기하고 외부적으론 자신들이 정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하지만 북한의 핵 포기로 단정 짓긴 이릅니다.

북한 선전매체는 핵실험을 안 하기로 한 만큼 한국 역시 전쟁 괴물인 사드 배치를 철회라고 압박합니다.

미국과 연계한 한반도 비핵화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