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침대 리콜 해준다더니…“전화 100번 했는데” 먹통
2018-05-09 19:51 사회

대진침대는 어제부터 라돈 검출 침대를 교환해 주는 리콜 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그런데 업체 측이 알려준 연락처로 수십 번씩 전화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구매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 꺼진 대진침대 직영 판매점 안에 직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어제 오전부터 리콜 문의 전화가 폭주 해 다른 일은 사실상 손을 놨습니다.

[대진침대 관계자]
"저희도 그냥 (리콜 요구)전화만 받으러 와 있는 거고, 있는 전화 받기도 버거운 상태고."

대진침대는 홈페이지에 전화번호 3개를 공개하고 리콜 접수를 받겠다고 했지만,

통화가 된 사람은 손에 꼽힐 만큼 드뭅니다.

발암물질이 나오는 침대를 집에 두고 있어야 하는 구매자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유모 씨 / 대진침대 사용자]
"100통 이상 (전화를) 했는데도 통화가 안돼요. (침대를) 놓을 공간도 없고, 그 방은 아예 들어가지를 않아요."

대진침대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도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취재진이 리콜 전화번호 세 곳으로 스무 번 이상 전화했지만, 끝내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 상담원이 통화 중이오니…"

오전 10시에 한 온라인 리콜 접수는, 4시간 뒤에야 "접수됐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도착했고, 리콜 시기나 방법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일부 구매자들은 이번 리콜이 문제 제품을 수거해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라며, 리콜에 응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종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