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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속도 위반’을 다시 생각함
2018-05-11 10:59 뉴스A 라이브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은 잉꼬 부부 권상우-손태영 부부,

세기의 결혼식으로 주목 받았던 장동건-고소영 부부.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혼전 임신, 속도위반 결혼을 한 연예인들이죠.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해명도 가지각색입니다.

"너무 사랑해서(권상우-손태영)
"노산이라"(장동건-고소영)

이유야 어찌됐건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있으니 이젠 어깨 펴도 될 것 같습니다.

샷건 웨딩 (shotgun wedding)
미국에서 속도위반 결혼을 뜻하는 말입니다.

미혼인 딸이 임신하면 아버지가 상대를 찾아가 엽총을 들이대고 "결혼 할래! 말래!" 한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아직도 미국 결혼식에 가면 엽총을 들고 입장하는 장인이나 들러리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결혼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코믹 이벤트라고 합니다.

사실,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사례는 개방적인 문화를 가진 미국이나 일부 스타들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속도위반 결혼, 14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최근엔 아기가 귀한 혼수로 여겨지면서 당당한 속도위반도 늘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속도위반 마케팅'까지 등장했을까요.

임신부 웨딩드레스가 시판되고, 베이비 허니문, 태교 허니문 같은 아기와 산모를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신혼여행 상품도 소개됐습니다.

물론, 동방예의지국에서 혼전임신이 가당키나 하냐며 대노하실 부모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놓인 이 출산율을 보면 노여움 보다는 걱정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예전엔 영화나 드라마에선 딸 가진 부모님들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랬는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습니다.

굿바이 싱글 中
"그나마 남아있는 인기 사라지고 나면 제일 비참한 게 여배우라니까"

배우 이시영 박한별 씨도 혼전 임신을 당당하게 밝힌 신세대 커플들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멈춰있는 것은 우리의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속도 위반은 더 이상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고방식의 변화에도 속도를 내면 어떨까요.

단 갑작스레 부모가 되더라도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겠죠.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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